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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실력, 장자
2025-05-14
문화
북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
삶의 실력, 장자
'세상을 보이는 대로 볼 수 있는 내면의 두께를 키워라'
동양철학의 대가 최진석은 그동안 『도덕경』, 『반야심경』 등을 고유한 통찰을 바탕으로 해석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고유명사로서 살아가는 삶의 태도, 지금에서 머물지 않고 다음으로 건너가는 생각의 자세 등을 설파했다. 그가 드디어 자신의 전공 분야인 『장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장자 사상의 정수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철기가 산업에 투입되면서 신과 하늘에 의존하던 세상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인간이 중요해지고, 인간의 생각이 세상을 움직이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장자라는 철학가와 그의 저작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위해 그 역사적 맥락과 배경, 철학사적 의미, 사상의 핵심과 닿아 있는 장자의 인간적 면모 등을 차근히 훑는다.
특히 저자는 ‘동양철학’이라는 것으로 뭉뚱그려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공자, 맹자, 노자 등과 장자의 차이점을 ‘기(氣)’라는 범주를 통해 짚어준다. 시간과 운동, 즉 그로 인한 변화가 중요한 개념인 장자 사상의 특징을 알려주고, 여타 고전과는 다른 『장자』만의 특별한 서술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단순히 『장자』를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삶의 실력, 장자』는 장자 사상에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가장 종합적인 해설서다.

“세상을 비스듬하게 다루는 이야기의 힘”
지적이고 강력한 장자 철학의 풍격
『장자』는 총 33편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책으로, 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즉 장자는 책의 90퍼센트에 달하는 부분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 말하지 않고 이야기라는 방식을 통해 은유적으로 담은 것이다. 따라서 『장자』의 진의를 알려면 그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저자 최진석은 『장자』 중에서도 장자 철학의 진수를 설명할 수 있는 주요 부분을 원문과 함께 읽으면서, 그 행간에 숨은 장자의 진짜 의도를 전달한다. 『장자』의 가장 앞에 나오는 〈소요유〉 편에는 ‘곤’이라는 작은 물고기가 거대한 바다에서 몇천 리나 되는 크기로 자라나 회오리바람을 타고 튀어 올라 ‘대붕’으로 바뀌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는 얼핏 허무맹랑한 상상처럼 들리지만 장자가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물고기가 성장하기까지의 부단한 노고와 성실한 여정이다. 또 〈추수〉 편에서는 황하의 신 ‘하백’과 바다의 신 ‘북해약’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사실보다 스스로 그것을 깨닫고 그 이후 자신의 함량을 키우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 사는 ‘자쾌(自快)’, 근원을 살피라는 ‘찰기시(察其始)’, 특정한 이념에 갇힌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오상아(吾喪我)’ 등 장자 사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개념들은 한 문장으로 쉽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심오하다. 심지어 장자는 이를 여러 편의 이야기 안에 비밀스레 풀어놓았다. 『삶의 실력, 장자』는 『장자』를 관통하는메시지가 담긴 핵심적인 부분들을 뽑아 진정한 뜻을 논한다.
“모든 위대함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
내면의 두께를 쌓는 1인칭의 삶을 역설한 장자
지금은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그런 와중에 우리의 불안감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증폭된다. 이에 더해 전쟁, 환경 문제, 혼탁한 정세 등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거치고 있다. 저자 최진석은 책의 머리말에서 묻는다. “당신을 꿈꾸지 못하게 억압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당신을 불안에 휩싸이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추수〉 편에는 발이 하나인 기가 발이 많은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발 없이 빨리 가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더 빠른 바람을 부러워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은 자신을 왜 부러워하는지 알지 못한다. 또 조나라에 춤을 배우러 갔다가 춤을 배우지도 못하고 자기 걸음걸이마저 잃어버리는 연나라 시골 청년 이야기도 등장한다. 제대로 된 자기의 것을 갖지 못하고 남의 것만을 부러워하여 따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장자』의 이야기들은 지금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이런 혼란과 불안감을 겪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장자의 가르침대로 ‘정해진 마음’에 갇히지 않는 것, 각자가 개별자로서 자신만의 독립성을 갖추고, 자기 내면의 크기를 키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 아닐까.
앞서 말한 장자에 대한 오해는 아마 인생의 무상함을 이야기하는 ‘호접지몽’ 때문에 생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장자 철학은 매우 현실적이다. 개인의 반성과 각성을 강조하며, 내면의 함량을 키워 멈추지 않고 다음으로 나아갈 것을 이야기한다. 장자는 마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답을 갖고 있다. 우리가 고전을 찾아 읽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과 공동체의 법칙, 나아가 세상의 도리를 깨닫는 것, 그리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 깨달음을 ‘나’의 삶에 적용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 『장자』에는 불안과 혼란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생각을 전환시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삶의 실력, 장자』는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저자는 ‘동양철학’이라는 것으로 뭉뚱그려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공자, 맹자, 노자 등과 장자의 차이점을 ‘기(氣)’라는 범주를 통해 짚어준다. 시간과 운동, 즉 그로 인한 변화가 중요한 개념인 장자 사상의 특징을 알려주고, 여타 고전과는 다른 『장자』만의 특별한 서술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단순히 『장자』를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삶의 실력, 장자』는 장자 사상에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가장 종합적인 해설서다.

“세상을 비스듬하게 다루는 이야기의 힘”
지적이고 강력한 장자 철학의 풍격
『장자』는 총 33편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책으로, 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즉 장자는 책의 90퍼센트에 달하는 부분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 말하지 않고 이야기라는 방식을 통해 은유적으로 담은 것이다. 따라서 『장자』의 진의를 알려면 그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저자 최진석은 『장자』 중에서도 장자 철학의 진수를 설명할 수 있는 주요 부분을 원문과 함께 읽으면서, 그 행간에 숨은 장자의 진짜 의도를 전달한다. 『장자』의 가장 앞에 나오는 〈소요유〉 편에는 ‘곤’이라는 작은 물고기가 거대한 바다에서 몇천 리나 되는 크기로 자라나 회오리바람을 타고 튀어 올라 ‘대붕’으로 바뀌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는 얼핏 허무맹랑한 상상처럼 들리지만 장자가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물고기가 성장하기까지의 부단한 노고와 성실한 여정이다. 또 〈추수〉 편에서는 황하의 신 ‘하백’과 바다의 신 ‘북해약’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사실보다 스스로 그것을 깨닫고 그 이후 자신의 함량을 키우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 사는 ‘자쾌(自快)’, 근원을 살피라는 ‘찰기시(察其始)’, 특정한 이념에 갇힌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오상아(吾喪我)’ 등 장자 사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개념들은 한 문장으로 쉽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심오하다. 심지어 장자는 이를 여러 편의 이야기 안에 비밀스레 풀어놓았다. 『삶의 실력, 장자』는 『장자』를 관통하는메시지가 담긴 핵심적인 부분들을 뽑아 진정한 뜻을 논한다.
“모든 위대함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
내면의 두께를 쌓는 1인칭의 삶을 역설한 장자
지금은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그런 와중에 우리의 불안감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증폭된다. 이에 더해 전쟁, 환경 문제, 혼탁한 정세 등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거치고 있다. 저자 최진석은 책의 머리말에서 묻는다. “당신을 꿈꾸지 못하게 억압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당신을 불안에 휩싸이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추수〉 편에는 발이 하나인 기가 발이 많은 노래기를 부러워하고, 노래기는 발 없이 빨리 가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더 빠른 바람을 부러워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은 자신을 왜 부러워하는지 알지 못한다. 또 조나라에 춤을 배우러 갔다가 춤을 배우지도 못하고 자기 걸음걸이마저 잃어버리는 연나라 시골 청년 이야기도 등장한다. 제대로 된 자기의 것을 갖지 못하고 남의 것만을 부러워하여 따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장자』의 이야기들은 지금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이런 혼란과 불안감을 겪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장자의 가르침대로 ‘정해진 마음’에 갇히지 않는 것, 각자가 개별자로서 자신만의 독립성을 갖추고, 자기 내면의 크기를 키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 아닐까.
앞서 말한 장자에 대한 오해는 아마 인생의 무상함을 이야기하는 ‘호접지몽’ 때문에 생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장자 철학은 매우 현실적이다. 개인의 반성과 각성을 강조하며, 내면의 함량을 키워 멈추지 않고 다음으로 나아갈 것을 이야기한다. 장자는 마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답을 갖고 있다. 우리가 고전을 찾아 읽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과 공동체의 법칙, 나아가 세상의 도리를 깨닫는 것, 그리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 깨달음을 ‘나’의 삶에 적용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 『장자』에는 불안과 혼란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생각을 전환시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삶의 실력, 장자』는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